(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에서 좁은 레인지를 나타낼 전망이다.

1,100원선이 탄탄히 막히는 것에 따른 부담과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사이에서 달러화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달러-엔 환율과 유가 하락이다. 우선 100엔선을 위협받던 달러-엔 환율은 101엔대 후반으로 올랐다.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무거운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강세를 우려하기 시작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재차 지지력을 보였다. 이에 서울환시가 연동될 수 있다.

국제유가가 4% 급락한 점도 눈에 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IT) 가격은 배럴당 44.48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84달러(4%) 하락했다. 산유량 동결 기대가 낮아지면서 유가 하락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1,100원선 부근은 꾸준히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원화 강세 방어로 달러화가 지지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숏플레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12월로 미뤄졌다는 이유로 숏플레이를 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점이 늦춰지면서 딱히 롱플레이 재료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외환당국이 하단을 막으면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환시에서 1,100원선 노크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이번주부터 월말 장세로 들어섰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 부진에 달러 강세가 약해진 점을 고려할 때 수출업체들은 달러화가 오를 때마다 달러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장초반 달러화가 오를 경우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당국 때문에 유발된 롱플레이가 차츰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저점이 1,100원선에 걸쳤지만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1,090원대인 점도 참고할 만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01포인트(0.71%) 하락한 18, 261.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오후 2시35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5.15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102.40원)보다 2.3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00.00원, 고점은 1,105.50원에 거래됐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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