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는 26일 브뤼셀에서 가진 분기 유럽의회 청문회에서 "유럽 경제 전망이 브렉시트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앞으로 탈퇴 시기, 영국과 유럽연합 협상의 최종 결과, 상황 변화 등에 달렸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브렉시트의 초기 파장을 잘 버텼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6월 이후로 해외 수요 전망이 지속해서 약해져 수출 성장세를 갉아먹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드라기는 ECB가 "매우 실제적인" 경기 부양을 지속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다시 모든 수단을 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 불안정을 포함한 불안 심리 확산이 주요한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또 유로존의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에서 불만이 고조되는 초저금리에 대해서도 변호했다.
그는 "저금리는 경제 상황의 징후"라며 "이는 약한 장기 성장 추세와 금융위기 탓에 장기화한 거시경제 둔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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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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