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가 현재로서는 유럽안정화기구(ESM) 자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은 추가 회의를 통해 ESM이 역내 은행에 직접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스페인 금융권에 구제자금을 지원하면서 선순위 채권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몬티 총리는 29일 새벽(브뤼셀 시간) 이 결정이 나온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가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유로존 메커니즘을 도출하고자 분투했다면서 이탈리아에 아직 이 장치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원을 요청하는 회원국들이 포르투갈, 그리스가 이행 중인 긴축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의 세부적인 내용과 조건이 포함된 양해각서(MOU)에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몬티 총리는 중앙은행이 시장 여건과 사용 가능한 에 관한 지식을 확보했지만 구제기금들은 그런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ESM이 국채 시장에서 국채를 매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EU 정상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즉각적 조치가 합의되지 않으면 성장 협약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몬티 총리는 유로존이 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 합의를 이끌어내고 유로2012에서 독일에 승리를 거둔 것은 "이탈리아에 이중 만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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