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안착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다만 개장가가 높게 형성되더라도 지난 5거래일간 30원 넘게 급등한 만큼 추격 매수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발 위험 회피 심리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탈리아 국채 낙찰수익률이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미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전일 5년 만기 국채 30억유로 어치를 6.47% 금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주 19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잡았다. IMF 대변인은 소규모로 구성된 팀이 로마를 방문해 이탈리아의 재정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향후 모니터링과 관련된 양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여전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14일(영국 시간) 5개 유럽계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프랑스의 방크 페더레티브 두 크레디 뮤투엘(BFCM)과 크레디 아그리꼴, 덴마크 덴스케 방크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뉴욕증시는 사흘연속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1.46포인트(1.10%) 급락한 11,823.48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6.20원)보다 4.2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61.70원, 고점은 1,16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1,160원대에서 개장가를 형성할 공산이 크다. 전일 시장 참가자들이 일제히 롱스탑에 나섰던 만큼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려있다고 볼 수도 없다.

다만 달러화 1,160원대에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이 예상되고 수출업체도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어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만큼 역외NDF환율 고점인 1,167.00원까지 상승하는 동안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당국의 눈치를 보며 1,160원대 안착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