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늘어나는 부채는 전 유럽의 시한폭탄이며 내년에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이 2일 진단했다.

이 업체는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의 은행 대차대조표가 올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위축돼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용 공급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유럽 부채 위기의 실질적 여파가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언스트앤영의 앤디 볼드윈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유로존 은행들의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6.5%로 오를 것이라며 "올해 경제가 악화하고 시장 신뢰도가 다시 나빠지면서 은행 대차대조표가 악영향을 받겠으나 실질적 여파는 내년에 대출 부도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때까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 딕슨 경제 자문도 "NPL이 유로존 경제에 시한폭탄"이라면서 경제가 계속 나빠지면서 대출 상당수가 채무불이행 선언을 하게 돼 은행들이 손실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딕슨 자문은 "대기업은 다른 자금 조달처를 찾거나 현금 비중을 줄이겠으나 중소기업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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