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후반으로 제한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월말 장세에 돌입하는 시점인 점, 1,140원대에 대한 고점 인식 등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98.811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한 후 당분간 긴축을 연기하는 방향을 예고한 만큼 달러 강세 기조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도 있다.

미국은 성장률을 살리기 위한 일시적인 경기과열을 뜻하는 '고압경제(high-pressure economy)'를 용인하는 스탠스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에 도달할 때까지 추가 긴축을 연기하는 고압경제가 나타나면 물가가 3~8%포인트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은 장중에 일본 경제지표 발표가 많다. 이날 오전 9시 30분에는 일본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오후 2시에는 8월 경기선행지수(수정치)와 슈퍼마켓 판매지표가 발표된다.

달러-엔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타고 레벨을 높일 경우 서울환시도 이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은 103.92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우려했던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은 현 수준으로 유지됐다. 캐나다신용평가사인 DBRS는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기존 BBB(low)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번에 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면 포르투갈 국채가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전락할 상황이었던 만큼 리스크회피(위험 회피)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지지가 되겠으나 1,140원대 진입은 조심스러울 수 있다. 달러화는 지난주 2거래일 만에 11.70원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는 1,137.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한 차례 고점 시도를 한 바 있다.

이번 주부터 월말 장세로 돌입하면서 달러화가 1,140원선에 근접할 때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최근 레벨로 봤을 때 1,140원대는 월중 고점 부근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1,140원대에서 어느 정도 고점 인식을 보일 공산이 크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4포인트(0.09%) 하락한 18,145.71에 마감했다.

이날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제임스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5.70/1,136.7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34.90원)보다 1.00원 오른 수준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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