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했다.

이는 2년3개월래 최고치며 예상치(50.3)와 전월치(50.4)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50을 초과한 PMI 지수는 경기 확장을, 미만은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국가통계국은 10월 생산과 시장 수요가 모두 회복세를 나타내 제조업의 확장세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PMI 하위지수인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53.3과 52.8로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또 의약제조, 자동차 제조, 컴퓨터통신 등 첨단 제조업이 확장세를 나타냈고, 공급측 개혁 정책에 힘입어 일부 전통산업의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관련 업체의 효율성을 증가시켰고, 생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국은 다만 해외 경제 회복의 부진 등 제조업 업체들의 경영 상황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관련 지수인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49.2로 전월(50.1)에서 0.9포인트 떨어졌다.

수입지수는 49.9로 9월(50.4)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줄리안 에번스-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CE)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시행한 경기 부양책 덕분에 중국 경기는 내년 초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그 이후에는 정책 효과가 사라지고, 경제 구조 문제가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아 회복세가 정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덩하이칭(鄧海淸) 구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 하위 지수 중·소형 기업 PMI가 상승해 경제 회복의 지속 가능성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10월 중국의 중형기업 PMI는 전월 보다 1.7포인트 상승한 49.9를 기록했고, 소형기업 PMI는 2.2포인트 오른 48.3을 나타냈다.

대형기업 PMI는 0.1포인트 떨어진 52.5다.

에번스-프리차드 CE 이코노미스트도 중소기업 관련 지수의 상승은 이들 기업을 보다 대변하는 차이신 PMI의 상승세에서도 나타난다며 민간 분야를 지원한 정부의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우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확장세로 전환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그는 "부동산 분야가 경제를 지탱했고, 원자재 시장에는 투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금융그룹 RHB의 장 판 이코노미스트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공급업체에게 이익을 주지만, 공장 운영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 비제조업 PMI는 54.0으로 전월치(53.7)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PMI는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종 중 부동산 경기와 관련이 있는 건설업의 경기활동지수는 61.8로 확장세 이어갔다.

국가통계국은 사회 기반 시설 투자와 신규 프로젝트의 증가가 건설업 경기의 성장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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