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에서 상승 압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중 중국 전년동기대비 GDP증가율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제전망 하향 조정도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전일 서울환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이후 유로-달러 1.22달러선이 무너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불거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 0.75%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유로화는 펀딩 통화로 인식되면서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59.0원까지 치솟았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대번에 민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달러화 역시 이날 역외NDF환율을 반영하며 레벨을 좀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5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1.50원)보다 1.9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5.00원, 고점은 1,159.00원에서 거래됐다.

한국은행이 전일 금리 인하에 이어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5%보다 낮은 3.0%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시장의 리스크 회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별로 봤을 때 한은은 상반기중 2.7%, 하반기중 3.2% 수준을 예상했다. 전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좋은 쪽으로 평가받던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역외NDF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한국마저 경기 하방리스크를 크게 우려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지표 악화와 맞물리며 달러 매수세를 촉발했다.

이날은 중국의 전년동기대비 GDP성장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중국 경제상황이 둔화되면서 시장은 GDP성장률 역시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지표 결과가 부진할 경우 아시아증시도 주춤하면서 달러 매수가 좀 더 나타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1.26포인트(0. 25%) 하락한 12,573.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은 6거래일째다.

달러화는 이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한은 하반기 경제전망 하향 조정, 중국 GDP증가율 경계심 등으로 상승 압력을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주 만에 1,150원대로 오른 만큼 달러 고점 매도가 나타날 수 있으나 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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