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웅진코웨이 M&A가 완전한 경영권 이전이 아닌 합작사 설립으로 바뀌게 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M&A 우선협상대상자에 중국의 콩카그룹이 거의 확정됐다.

웅진홀딩스와 콩카는 지분 31%를 앞으로 설립할 합작사에 넘기기로 했다. 지분에 대한 거래금액은 1조1천억원대로 알려졌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될 수 있으면 GS리테일 등 국내 대기업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콩카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웅진코웨이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 합작사를 통해 오히려 중국의 정수기 시장을 노릴 수 있게 되고 그룹의 태양광과 건설 사업도 확장할 기회를 갖게 됐다.

M&A 업계 관계자는 "콩카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며 "GS리테일이나 MBK파트너스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회장도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거의 굳어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내주 초 공식적으로 웅진코웨이 지분 처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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