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첫 재무장관 유력' 스티브 너친은 누구
'트럼프 정부 첫 재무장관 유력' 스티브 너친은 누구
  • 문정현 기자
  • 승인 2016.11.3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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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트럼프 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낙점된 스티브 너친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금융 전문가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티브 너친(스티븐 터너 너친, Steven Terner Mnuchin)을 재무장관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당선인이 너친을 재무장관으로 선택했다면서 발표가 이르면 30일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53세로 예일대를 졸업한 너친은 1985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모기지와 머니 마켓, 정부채, 지방채 트레이딩을 관장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1994년 고위 간부인 파트너로 임명됐고 이후 최고정보관리책임자를 역임했다.

그의 부친인 로버트 너친도 골드만에 몸을 담은 금융 전문가로 블록 트레이딩(block trading·대량 주식 매매) 선구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브 너친의 형제인 앨런 너친도 골드만에서 재직했다.

스티브 너친은 1999년 골드만삭스가 상장됐을 때 떼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너친에 대해 "매우 똑똑하며, 젊은 나이에 파트너가 된 야심가"라고 평가했다.

2002년에 골드만을 떠난 너친은 조지 소로스가 세운 크레딧 펀드를 운영했다.

2004년에는 2명의 골드만 출신 동료와 함께 헤지펀드인 듄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듄캐피털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영화 아바타 제작 등에 관여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파산한 모기지 업체 인디맥을 소로스 등 투자업계 거물들과 함께 정부로부터 인수했다. 당시 너친과 협상을 했던 한 정부 관계자는 너친에 대해 '연필 한 자루 가격도 알고 있는' 꼼꼼한 인물로 평가했다.

너친은 인디맥의 사명을 원웨스트뱅크으로 변경한 후 동 회사의 회장을 맡았다. 최근 그는 원웨스트뱅크가 소수 인종을 차별 대우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너친은 작년 원웨스트뱅크를 CIT그룹에 매각해 큰 수익을 올렸다. 너친은 현재 CIT의 이사진 중 한 명으로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WSJ은 너친이 월가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나 재무부와 같은 거대 조직을 맡은 이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재무부에는 8만6천여 명이 재직하고 있다. 너친이 운영한 가장 큰 조직은 직원 5천 명의 골드만 기술 부서였다.

NYT는 너친이 월가와 헐리우드 업계의 경험은 풍부하나 정부 조직에 대한 경험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는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낮추겠다고 거듭 공언해왔다. 세수가 감소하면 재정적자가 크게 늘기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공약의 핵심인 세금 인하를 어떻게 실현할지가 차기 재무장관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너친이 공직 경험이 없어 환율 정책 등에서 어떤 수완을 보일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너친은 지난 5월부터 트럼프 대선 캠프의 재무책임자를 맡아왔다.

j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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