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선 하향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관측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다 현대차 지분 매각 관련 결제일인 점도 달러 매도 압력에 한 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지분 관련 외국인 물량은 전일 유입 규모가 적었다. 실물량이 대거 유입되지 않더라도 수급상 매도 물량 유입 기대감을 부추길 수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의 하원 발언은 상원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버냉키 의장이 필요하다면 즉각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지금 시점에서는 더블딥(이중침체)이 예상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완만한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환시에서도 미국 양적완화 기대감이 지속됨에 따라 1,140원대 달러 매도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기대감 만으로 과감한 포지션플레이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달러화가 전일 1,1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만큼 이를 저점으로 열어둘 만하다.

외국인 주식자금과 채권 자금은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나타나는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채권 자금 유입 쪽에 눈길을 주는 분위기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오는 20일(유럽시간) 화상 회의를 열고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과 그 조건을 최종적으로 승인할지 논의한다. 스페인 관련 우려가 재차 불거질 경우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2.60원)보다 2.3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2.50원, 고점은 1,146.00원에서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을 저점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양적완화 기대감이 지속되고 눈에 띄게 부각되는 리스크 요인은 없는 상태다. 수급상 현대차 지분 매각 결제일이 의식되는 정도다.

스페인 구제금융 구체적인 조건 최종승인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달러 매도가 탄력을 받기보다 신중한 하락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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