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에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좀처럼 롱포지션 구축을 위한 베팅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포지션플레이와 그에 따른 롱스탑도 진행됐다. 연말에 한차례 더 롱플레이가 나오려면 추가적인 변수가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서울환시에서는 적극적인 롱플레이 보다는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수익률에 연동되던 달러화는 익숙한 재료의 노출 효과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즉, 미국 금리 인상 이후 FOMC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도 대비해야 하는 셈이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미 FOMC의 점도표는 현 수준을 유지만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금리 인상 속도가 더 가팔라진다면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실망에 따른 달러 매도가 유발될 수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히려 금리인상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를 진정시키는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감산합의로 유가가 5%대 급등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 2.478%에 도달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물가 상승 기대가 유가 상승으로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달러화 1,160원대 초반은 저점 매수 구간으로, 1,170원대는 고점 매도 구간으로 인식되는 양상이다. 이에 미국 12월 FOMC를 앞두고 달러화가 한 방향으로 집중되기보다 레인지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매수를 자극할 만한 변수가 있다면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공산이 크다.

이날은 오전중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중국 11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줄줄이 대기중인 만큼 오전에 달러-위안 환율 움직임에 주목할 만하다. 달러-엔 환율도 한때 116엔대로 급격히 올랐다 114엔대로 레벨을 낮췄다. 서울환시 장중에 달러-엔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1,160원대 달러 매수가 유발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5.00/1,166.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69.20원)보다 2.8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63.00원에, 고점은 1,169.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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