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세계적인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의 창립자 잭 보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새로운 존 메이나드 케인즈에 비유했다.

보글은 13일 한 방송에서 "트럼프는 경제를 건설하고, 많은 돈을 쓰기를 원하는 케인스학파이다"며 "케인즈학파는 미국에서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총수요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자본시장에서 돈을 빌려서 쓰게 한다"고 설명했다.

보글은 "이 프로그램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매우 좋다고 확신한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부채를 늘리는 연방정부의 지출은 주식 포트폴리오에 손해를 끼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글은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다"며 "인종 문제도 새로운 정부 아래에서는 나아지기 어렵고 더 악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보글은 "무역도 당선인의 정책에 의해서 위협받을 것이고 이는 좋지 않다"며 "빈부격차, 인종차별, 세계 무역 위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지지 실패는 장기화할 것이고, 우리 사회, 경제,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보고 있다. 언제나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러나 장기로 보면 오늘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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