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 본부 = 23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달러화 약세 등에 영향을 받아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오는 26일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뉴욕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책 기대로 2004년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 93.8에서 98.2로 상승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98.3이었다. 이달 초 나온 예비치는 98.0이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2%를 기록했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전월의 2.6%에서 2.3%로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저치다.

미시간대 소비자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실제로 정책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성장에 시동을 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세금 삭감과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하며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 급등에도 전달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11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2% 상승한 연율 59만2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이후 최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58만채였다. 10월 신규 주택판매는 당초 56만3천채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월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77%로 전달의 3.47%에서 상승했다. 전일에는 4.30%까지 올라,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기반의 주택건축업체 레나는 이번 주에 2017년 주택시장의 추가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계속 상승하는 덕분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3포인트(0.07%) 상승한 19,933.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3포인트(0.13%) 높은 2,263.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27포인트(0.28%) 오른 5,462.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탓에 지수는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오는 26일 미국 금융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업종이 0.7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기술 등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0.18%와 0.35% 올랐다. 다우지수의 30개 구성 종목의 등락폭도 1%를 넘지 않았다.

전일 증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정책 기대에 따른 단기 급등 부담에 조정을 받았다. 뉴욕증시는 대선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F-35 전투기가 너무 비싸다고 발언한 이후 보잉사에 이를 대체할 다른 전투기 가격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1.3% 떨어졌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록히드마틴 F-35의 엄청난 비용으로 경비가 초과한다"며 "보잉에 F-18 슈퍼 호넷의 가격 견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F-35와 관련해 "매우 비싼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하며 "F-35 계획과 비용이 통제 불능"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보잉의 주가는 0.22% 올랐다.

소셜 미디어 업체인 트위터의 주가는 최근 다른 소셜 미디어 업체와의 경쟁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등으로 회사 생존을 둘러싼 우려가 일어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지만 장중 상승세로 전환해 0.5%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휴가 분위기로 진입했다며 연말까지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조용한 거래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1.9%와 49.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11.4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8bp 내린 연 2.542%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5.8bp 하락해 미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으로 수익률이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오른 1.205%에 움직였다. 한주간 5.5bp 내려, 11월4일 이후 가장 큰 주가 낙폭을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밀린 3.117%를 나타냈다. 한주간 7.1bp가 낮아져 11월4일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국채가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등장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수익률은 전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 발표 후 소폭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휴와 이날 조기 폐장을 앞두고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지는 않았다며 또 호주 멜버른 경찰이 크리스마스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3명의 남자를 체포했다는 소식 등이 일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외에도 리비아 비행기 납치 사건도 있었으며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핵무기 강화론을 트위터에 올린 것도 냉전 시대 공포를 자극하며 주목받았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리비아 비행기 납치 사건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탓에 주말을 앞두고 미 국채 과매도(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싶은 생각을 안 들게 하는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승객 111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18명이 탄 리비아 국내선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후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은 발생 약 4시간 만에 종료됐고 승객들과 승무원 전원은 무사히 풀려났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으며 26일에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뉴욕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이날 오전 10시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지만 국채가는 소폭 더 오르는 등 제멋대로 움직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잠잠한 가운데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유럽에서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날 도이체방크가 미국과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벌금 규모를 기존보다 대폭 줄여서 확정 짓고, 이탈리아 정부가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에 대한 구제금융 투입을 결정하는 등으로 은행산업 관련 우려는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주 터키와 베를린에서 테러가 난데 이어 리비아 여객기 사건이 또 터졌다.

스웨드은행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붕괴 문제가 2017년 금융시장에 아젠다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의 파에르 마그누손 선임 이자율 전략가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선거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정치와 재정 혼란이 유로존에 현존하는 위협이라며 내년에 유럽경제통화동맹(EMU)의 붕괴 공포를 또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략가들은 또 미국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미 대통령 선거 이후 약세장이 지속한 만큼 정부의 새로운 정책 세부 내용이 나올 때까지 앞으로는 시장에 방향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린젠 전략가는 "2017년 흥미로운 해가 될 것이다"며 "올해 마지막 기간은 따분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7.3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7.57엔보다 0.21엔(0.1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4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434달러보다 0.0014달러(0.13%)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6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2.68엔보다 0.07엔(0.05%) 낮아졌다.

달러화는 주말을 앞둔 데다 26일(월요일)도 크리스마스 연휴로 뉴욕금융시장이 휴장인 영향으로 거래자들이 많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방향 없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화는 리비아 여객기 납치에도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로 달러화에 소폭 올라 출발했다.

최근 유로화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이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BK자산관리회사가 진단했다.

이 회사의 케이시 리엔 매니징 디렉터는 유로화 강세는 ECB의 채권매입이 이달 22일부터 2017년 1월 1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 때문일 수 있다며 채권매입이 없다면 유로존 채권수익률과 유로화의 반등을 더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승객 111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18명이 탄 리비아 국내선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후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은 발생 약 4시간 만에 종료됐고 승객들과 승무원 전원은 무사히 풀려났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파운드화는 예상보다 호전된 국내총생산(GDP) 발표에도 달러화에 하락했다.

영국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 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이자 전문가 전망치인 0.5% 증가를 웃돈 결과다.

이날 오전 10시에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지만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소폭 내리는 등 제멋대로 움직였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월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77%로 전달의 3.47%에서 상승했다. 전일에는 4.30%까지 올라,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기반의 주택건축업체 레나는 이번 주에 2017년 주택시장의 추가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계속 상승하는 덕분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고, 유로화에는 낙폭을 소폭 줄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 가속화 기대로 오른 만큼 새해 트럼프의 정책 세부 내용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은행은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대규모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대가 달러를 이달 초에 14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려놨다며 이는 내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 계획이 의회에서 반대된다면 달러를 조정에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즈호은행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법안은 의회 안에서 정부 재정 건전성을 지키려는 의원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며 "최근 국채수익률과 달러화의 상승은 이 법안에 전적으로 기반을 두고 있어 향후 조정 위험을 높인다"고 내다봤다.

집권 후에 트럼프 정부가 달러 강세를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등장했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전략가는 "달러 강세는 내년에 계속될 것이지만 백악관 입성 후에 새로운 정부가 달러 강세를 기꺼이 용인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데릭 전략가는 "트럼프가 대선 유세 기간 내내 옹호했던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만들려면 달러는 계속 강해질 수가 없을 것이다"며 "새로운 정부가 집권 후에 무엇을 말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에는 통화정책이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이 외환시장에 새로운 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데릭 전략가는 "과거 통화정책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올해 이것이 바꿨다"며 "외환시장은 지금 정치 쪽으로 발을 들이고 있다. 브렉시트,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명백한 예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센트(0.13%) 상승한 53.02달러에 마쳤다. 이는 2015년 7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이달 2015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일 동안 50달러선을 상회했다. 원유 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이날 조기 마감했다. 오는 26일에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폐장한다.

유가는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달러화 약세에 소폭 강세를 보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3.02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103.10이었다.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13개 증가한 52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 채굴장비 수는 16개 늘어난 653개를 나타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채굴 활동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유시장 거래 심리가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하루 산유량을 총 18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그러나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가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줄이더라도 감산 규모가 세계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4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예상보다 강한 수요 증가가 전반적인 세계 원유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IA는 다만 내년에는 세계 하루 원유 수요가 13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는 지난해 대비 14%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지난해 중순부터 개별 정제회사들이 직접 해외 원유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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