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올해 한국 경제가 성장동력의 상실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황 상무는 6일 연합뉴스그룹 보도채널인 '뉴스Y'에 출연해 ""올해 국내 경제의 GDP 성장률은 3.6%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2년 연속으로 잠재성장률(경제가 물가상승 압력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최대치)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황 상무는 올해 우리 경제가 수출 둔화와 내수부진 등으로 성장을 이끌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작년 연평균 1천150원 수준을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이 올해는 1천60원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며 "게다가 글로벌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수출 증가율은 작년의 절반 수준인 10%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조선 업종의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보통 배를 수주해 제작을 완성할 때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줄어들었던 수주량의 여파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국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의 수출 환경도 모두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는 전 세계적으로 구조조정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업황이 바닥을 찍었던 작년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황 연구원은 수출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가계부채와 물가 불안으로 내수 역시 살아나기 어려운데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정부도 과감한 양적 팽창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과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 악화에 시달리는 국가들에 얼마나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지가 관건"이라며 "일단 지원규모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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