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현대제철이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3년과 7년으로 만기를 나눠 3천억에서 4천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오는 16일 실시되는 입찰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 차환용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4일 1천5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내달 6일에는 2천2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환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2007년 이후 5년만에 7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2007년 1월 7년 만기로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재 현대제철의 장기채 신용등급은 'AA'이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데 자극을 받아장기물 발행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용도가 우수한 장기물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회사채의 주요 수요처인 보험사 등 장기물 투자기관들은 국고채의 낮은 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 저금리 기조하에서 낮은 금리로 장기채를 발행하고 싶고, 장기물 투자기관은 국고채보다 높은 금리의 장기 회사채를 찾아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AA등급처럼 신용등급이 우수한 회사채에 대해서도 장기채 발행인만큼 기업실사 등이 선진국 수준으로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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