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최근 하단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통화스와프(CRS)가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자산스와프 물량 출회 등 수급상 이유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스와프시장에서 1년 CRS는 전일보다 1bp 내린 연 2.07%에 거래를 마쳤다. 3년 CRS도 2bp 내리는 데 그쳤으나 장기물이 비교적 많이 빠졌다. 5년 CRS는 전일보다 8bp, 10년과 20년 CRS는 15bp씩 하락했다.

국내은행 스와프딜러는 "자산스와프가 나올 수 있는 레벨에 오면서 며칠 전부터 태핑이 있었고 오늘은 장기물 쪽으로 실제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충격이 컸다"며 "CRS 전반적으로 눌릴 수 있는 시점이었으나 2년과 3년 등 중단기 구간으로는 비드가 탄탄해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스와프베이시스가 과도하게 좁아진 상태여서 CRS 하락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채권 현물금리가 많이 내려가면서 시차를 두고 CRS 금리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금리스와프(IRS)도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그 폭은 현물금리보다 제한적이었다.

1년 IRS는 전일보다 2bp 내린 연 2.7975%에 마감했다. 4년 이상 IRS는 모두 2.75bp씩 하락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어서 IRS 금리의 방향성은 아래쪽으로 거의 고착화된 상태다"며 "8월에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하락세가 잠시 주춤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은 대폭 확대됐다. 10년 베이시스 역전폭은 전일보다 12.25bp 늘어난 112.0bp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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