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 본부 = 17일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정책 기대에 따른 강세장이 지속되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과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올랐다.

달러화는 연휴를 앞두고 유럽과 미국의 정치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가운데 혼조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우려 속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가 0.6% 오른 125.5를 나타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지난해 12월과 11월에는 각각 0.5%와 0.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애널리스트 조사치는 0.5% 상승이었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경기선행지수 상승은 올해 상반기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며 이 추세가 지속한다면 미 경제는 단기일 내에 성장세가 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월 동행지수는 0.1% 오른 114.4를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0.3% 상승했지만 11월에는 변화가 없었다.

1월 후행지수는 0.3% 상승한 123.7을 나타냈다. 앞선 두 달 동안 0.5%와 0.2% 오른 바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02%) 상승한 20,624.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17%) 높은 2,35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68포인트(0.41%) 오른 5,838.58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5,838.58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트럼프 정부의 세금개편안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0.9%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와 금융, 소재는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보잉과 홈디포가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개편안 등 정책 기대로 전일까지 장중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투자자들은 새정부 정책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다음주 연휴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농기계 제작 회사인 디어(Deere)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앞으로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은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보였다.

트럼프 규제 완화 기대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0.38% 올랐고 JP모건의 주가는 0.33% 떨어졌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0.35%,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0.24%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금 개혁 과정은 길고 복잡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세금 개혁에 대한 시장 영향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는 세금개편안이나 재정지출 확대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증시에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프랑스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7.7%와 38.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5% 내린 11.4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내린 2.42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하락한 1.190%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밀린 3.030%에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연휴를 앞두고 프랑스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뉴욕 금융시장은 20일(월)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전일 국채가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다 저가매수세로 올랐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전에서 좌파 성향의 후보가 협력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중도 무소속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 불리하고,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에 유리하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르펜은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10년 만기 프랑스와 독일 국채수익률 차이는 0.66%포인트에서 0.73%포인트로 벌어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의 채권 매도도 지속했다.

여론조사업체 베트페어가 이날 공개한 르펜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28.6%로 이달 초의 20.3%에서 올랐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필립 레인은 양적완화(QE) 축소 결정(테이퍼링)은 계획된 시기가 없으며 경제지표에 따를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시장에 영향은 없었다.

전략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국정 혼란 등이 뉴욕증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냇웨스트의 존 브릭스 전략가는 "백악관과 공화당 내부에서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가 정치적인 절차에 대해서 믿어주고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행정 실수가 단순한 성장통일 근거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브릭스는 최근 혼란의 수위가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이 여전히 정치인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신뢰하는 것이 놀랍다고 강조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세금개편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정치적 자본이 있지만, 그의 정책은 어느 것이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켜켜이 쌓고 있다"고 지적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올해 들어 2.3~2.5% 수준에 갇혔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오전의 오름폭을 소폭 줄이는 선에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경제팀의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3~3.5%로 추정돼, 시장이나 의회 등의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경제팀의 예상치는 미 경제가 지난 10년간 평균 2% 정도 성장한 것에 비해 높다. 미국의회 예산처(CBO)는 2021~2027년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연준은 장기 성장률을 1.8%로 추산하고 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9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23엔보다 0.32엔(0.28%) 하락했다. 한때 112.62엔까지 약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0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73달러보다 0.0065달러(0.61%) 밀렸다. 장중 1.0605달러로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9.7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0.86엔보다 1.08엔(0.90%) 내렸다.

달러화는 거래가 적은 가운데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20일(월)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전일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할 지표가 계속 등장하고 있음에도 정치 불확실성 부담으로 내렸다.

파운드화는 영국 소매판매가 두 달째 약화하면서 달러화에 하락했다.

영국의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시장 예측치는 0.9% 상승이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4126달러에 거래돼 전장보다 0.59% 내렸다.

유로화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전에서 좌파 성향의 후보가 협력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중도 무소속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 불리하고,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에 유리하다는 우려가 커져, 달러화에 내렸다.

르펜은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의 채권 매도가 지속했다.

여론조사업체 베트페어가 이날 공개한 르펜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28.6%로 이달 초의 20.3%에서 올랐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필립 레인은 양적완화(QE) 축소 결정(테이퍼링)은 계획된 시기가 없으며 경제지표에 따를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시장에 영향은 없었다.

외환 전략가들은 엔화가 유럽과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에 강세를 보인다고 풀이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엔화가 11주내 최고치에서 거래되는 등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뉴욕증시가 매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음에도 정치적인 위험이 외환시장에 반영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스코셔뱅크는 달러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편과 규제 완화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헤드는 "장기적으로 경제 기초여건은 달러를 계속 지지할 것이다"며 "통화정책, 지정학적 위험, 경상적자 등으로 달러는 출렁일 수 있지만 경제 기초여건은 궁극적으로 달러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가 0.6% 오른 125.5를 나타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지난해 12월과 11월에는 각각 0.5%와 0.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애널리스트 조사치는 0.5% 상승이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대해 오전의 낙폭을 소폭 줄였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계속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경제팀의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3~3.5%로 추정돼, 시장이나 의회 등의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경제팀의 예상치는 미 경제가 지난 10년간 평균 2% 정도 성장한 것에 비해 높다. 미국의회예산처(CBO)는 2021~2027년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연준은 장기 성장률을 1.8%로 추산하고 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센트(0.07%) 상승한 53.4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0.9% 내렸다. 유가가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3주만에 처음이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연장할 수 있다는 기대에도 미국 생산 증가 우려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6개 증가한 59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0개 증가한 751개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하는 것은 원유 채굴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과 미국의 생산 증가라는 시장에 상반되는 영향을 주는 재료들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이 산유량을 감축하더라도 미국의 생산량이 증가하면 감산에 따른 시장 안정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들은 올해부터 생산량을 하루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로 유가는 그동안 약 20% 강세를 나타냈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귀리언 원자재 전략 헤드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은 다른 나라들이 감산 합의 영향을 상쇄시키는 상황에서 유가 안정 목표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90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0.49였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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