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 부근으로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중국 경제지표 집중으로 달러화가 경계심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금통위가 지난달 한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달러화가 반짝 반등한 바 있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동결과 인하에 대한 전망이 맞물리고 있으나 오전중 금통위를 전후해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반등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경제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산업생산 등 지표 발표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달러화에 하방 경직성을 줄 수 있다. 지표가 긍정적이면 아시아증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가 1,12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04포인트(0.05%) 상승한 13,175.64에 거래를 마쳤다. 뚜렷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도 한숨 돌리는 모습이었다.

한은 금통위와 더불어 일본은행(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지켜볼 만하다. 그러나 BOJ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달러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레벨을 높이더라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다. 수급상 수주 소식이 잇달아 나오면서 매도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 포스코건설이 이라크 쿠르드 정부로부터 약 7억달러 규모의 발전시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 기대감이 형성된 바 있다. 이어현대엔지니어링도 9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윤활기유설비를 수주하면서 시장에 수급 기대를 주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8.30원)보다 1.8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1.50원, 고점은 1,132.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인 후 차츰 수급에 눌리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30원선을 반등할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은 물론 업체 수주 물량 기대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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