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까지 경기둔화우려가 번지면서 달러화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일본의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으나 이 같은 경기둔화 우려는 달러화 하방경직성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달러화 1,120원대에서 추격 매도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중 달러화는 1,13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좁은 변동폭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8.52포인트(0.29%) 하락한 13,169.43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역시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맞물리며 소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최근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실제 주식자금의 환시 유입이 제한되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환시 참가자들의 주식자금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진 만큼 달러화 하단 지지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는 1.23달러대에서 지지되고 있다.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1,930선으로 한걸음 물러선 상태다.

이날 유로존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되 예정인 만큼 유로화가 반락할 경우 달러화가 소폭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독일 전분기대비 GDP(예비치)와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소매판매 등도 예정돼 있다.

유로존 우려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그리스 은행권이 7월 말까지 한 달 동안 1천63억유로의 긴급대출 지원을 받은데다 스페인이 이달 말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10원)보다 0.5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1.00원, 고점은 1,134.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선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나고 있어 매도세가 제한될 수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이 주식자금으로 연결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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