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고객의 보험료로 보험사가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상품 구조인 중국의 유니버셜 보험의 판매가 정점을 지났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말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는 보험 판매의 부작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일 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무디스는 "당국의 규제가 유니버셜 보험 상품의 성장세를 억제하고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보험을 많이 판매한 중소 보험사들은 향후 몇 년간 자산·부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당국의 유니버셜 보험 규제 노력이 중국 보험 산업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보험사들이 유동성과 투자 위험을 겪을 위험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일부 보험사의 인터넷 보험 업무를 중단시키는 등 유니버셜 보험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 왔다.

무디스는 선진국과 달리 중국의 유니버셜 보험은 보험사의 위험부담이 크고, 보험 가입자에게는 높은 수익을 제공해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장기 위험투자를 하는 한편, 고객의 해지를 대비해 단기 현금도 보유해야 해서 신용 위험도가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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