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거래소는 15일 '코스피 200 지수산출 방법론 개선 설명회'를 열고 산업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는 등 보다 시의적절한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6월부터 시행할 것을 예고했다.

현재 코스피200 지수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를 참조해 산출된다. 그러나 산업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IT와 바이오 등 신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기 위해 글로벌 산업분류(GICS)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행 8개의 산업군으로 분류돼있던 것이 9개로 늘어난다. 또한, 종목 선정 시에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기준을 모든 산업군에 동일하게 적용해 서비스업과 제조업에 편중이 심했던 것을 다소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군 조정을 통해 통신서비스 섹터는 정보기술(IT)에 통합되고 부동산은 금융업종으로 합쳐지게 된다. 이를 통해 종전 11개 섹터가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부동산 △정보기술/통신 △유틸리티의 9개로 재편된다.

지수산출 시 상장한 지 1년 미만인 종목을 제외될 예정이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에 미달하는 산업군도 제외된다. 또한, 기존종목, 신규종목, 잔여 종목 버퍼 세 가지로 한 '버퍼룰'도 적용된다.

거래소는 '한국의 다우지수'를 표방하며 재작년 KTOP30 지수를 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피 200은 구성 종목이 많아 지수 움직임이 무거워 경제의 성장과 활력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개발 배경으로 작용했다.

거래소는 "KTOP 30지수는 계량적 기준이 아닌 지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구성 종목 선정하는 위원회 방식"이라며 "종목 선정 신뢰성과 종목 교체의 적정성 확보가 향후 KTOP30의 성공적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전체 종목에 대해 구성 종목으로 적합한지, 성과는 어떠한지를 매년 9월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편입 기업의 인적분할이 향후 지수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관심이 높았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없다"면서도 "현재 거래소는 코스피 200 편입 종목의 분할 시 분할법인과 신설법인에 대해 나름의 잔류 심사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분할할 경우 기준 충족할 가능성이 크나 반영 시기가 문제가 될 것"이라며 "신설법인이 신규상장법인이므로 신규 상장일부터 반영해야 하나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논의가 필요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기업 분할에 대해서도 "워낙 시가총액 커서 분할되는 법인 중 일부 지수에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름의 심사기준을 적용해 최소 5 매매일 전 공지하는 방안을 통해 인덱스 펀드 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3월 말 최종적으로 개선 방안을 확정하는 오는 6월부터 적용할 것이며 이에 앞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GICS 분류에 따른 업종지수 산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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