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시에 새로운 '국가대표'가 등장했다.

국가대표는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와 중앙회금공사(회금공사) 등 중국 정부를 대변해 주식을 거래하는 국영기업이다.

15일(현지시간)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601111.SH)이 14일 공시한 비공개 주식 발행 구매자 명단에 중국 국영기업구조조정기금이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구조조정기금이 이미 지난 1월 중국야금(601618.SH)의 비공개 주식 발행에도 참여했고, 중신건투증권의 홍콩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기초 투자자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단순히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하던 국가대표와 달리 새로운 국가대표는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을 목표로 움직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조조정기금과 거의 같은 시기에 설립된 국유자본위험투자기금도 작년 제남디젤엔진(000617.SZ)의 구조조정에 참여한 바 있다.

한 업계 관련 인사는 "구조조정기금과 위험투자기금은 모두 국영기업 개혁 기금"이라며 "기금의 목적은 관련 영역에서 국유 자본의 배치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기금은 주로 IPO와 비공개 주식 발행에 참여하는 반면 위험투자기금은 혁신기업의 인수 등 국영기업의 혁신성 제고에 집중한다.

구조조정기금의 규모는 3천500억위안에 달하며 출자 기업은 물류 분야의 국영기업인 중국성통, 건신투자기금, 초상국그룹 등이다.

위험투자기금도 2천억위안 규모를 목표로 하며 중국국신, 건신투자기금, 건설은행 등이 출자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