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선두…영화·바이오·가상화폐 업체 자금 중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금융 당국이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에 드라이브를 건지 1년이 돼가는 현재 중개회사별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지금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한 회사는 136건, 금액으로는 198억원에 이른다.

증권사 중에서는 IBK투자증권이 치고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총 11건, 27억원의 자금을 중개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1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펀딩 기업수는 30개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건에서 4억원, KTB투자증권은 총 3건에서 5억4천만원을 모았다.

이들 중개 업체는 주로 기술력이 있는 성장 산업이나 콘텐츠 산업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영화 '걷기왕', '인천상륙작전' 등 잘 알려진 프로젝트를 비롯해 새우 양식장, 드론회사까지도 크라우드펀딩에서 성공했다.

최근에는 의료소재 및 기기전문 벤처업체 어드밴스드바이오텍 등 유망 업체의 자금 중개 맡았다. 이 업체의 경우 창상과 화상 치료용 바이오소재를 개발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소와 전임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비트코인과 유사한 가상화폐인 '리플'을 거래하는 리플포유, 친환경 물걸레 청소기 회사 디앤티 등의 자금 중개도 진행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화재 예방 가스레인지, 3D 프린터기 업체, 곡물도자기, 영화 '토니에드만' 등의 펀딩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는 생소한 기업들도 많아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크라우드펀딩 업체 관계자는 "신용 등급이 높은 회사도 있는데 이들 기업은 수익률이 기대한 것만큼 나오지 않아 수익률만 보는 투자자에겐 외면받기도 한다"며 "중개사 측에서 기업별로 안정성과 수익성 등을 잘 투자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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