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동안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으나 달러 매도를 이끌 만한 요인이 제한적인 상태다.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위축되면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특히 아시아통화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 저점이 높아질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5.09포인트(0.19%) 오른 13,275.20에 거래를 마쳤다.

추가양적완화(QE3) 기대는 오는 23일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을 앞두고 약화되는 분위기다. 서울환시에서도 달러 매도가 주춤해지며 매수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 6월 두 차례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7월 부동산 사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과열을 막아야 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기도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경기 부양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아시아통화에 대한 조정이 진행되고있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달러대비 아시아통화는 대부분 약세로 돌아선 상태다. 특히 필리핀페소와 싱가포르달러, 호주 달러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매수세 역시 조정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로-원 숏커버에 대한 부담도 나타나고 있다. 유로화가 1.23달러대에서 지지되면서 그동안의 유로 매도, 원화 매수 포지션에 대한 정리가 나타날 수 있다. 유로-원 재정환율은 1,399.00~1,40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급상 매도 쪽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이같은 원화 매수 포지션의 축소, 유로화 숏커버 물량은 달러화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지난 17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3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30원)보다 1.4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6.50원, 고점은 1,138.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되기보다 매도세의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상ㄷ적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는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아시아통화와 유로화 흐름을 지켜볼 만하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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