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해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증가로 부진한 실적에 머물렀던 인터파크가 올해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실적 전망공시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22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일 년간 거래 총 예상액은 4조원이다.

인터파크가 시장에 실적 전망공시를 한 것은 상장 후 이번이 처음으로 전망공시에 대해 금융 시장에서는 지난해 부진의 원인인 마케팅 비용의 정상화를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2분기에 걸쳐 적자를 기록했던 투어 부문의 성장 전략과 악화한 도서, 쇼핑 부문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는 공시였다"며 "성장보다는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이익전망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인터파크는 연간실적이 매출액 4천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3억원, 당기순이익은 25억원을 달성하며 동기간 대비 각각 60.3%, 84.9% 급감했다.

인터파크의 실적이 급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분기로 연결기준 영업손실 57억4천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역시 투어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고 4분기도 영업이익이 39억원으로 전년보다 34.7% 줄었다.

주력 사업인 투어 부문에서 해외항공권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년 대비 판매촉진비가 2분기에만 108% 급증했고 3분기에도 비용을 크게 줄이지 못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여행 관련 마케팅 비용만 2015년 대비 약 200억원 급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225억원으로 제시한 만큼 올해에는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영업 효율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인터파크는 인터파크 쇼핑, 인터파크 도서, 인터파크 투어, 인터파크 티켓 등으로 사업분야가 나누어지는데 투어 부분이 실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장 이후 핵심사업부 떠올랐지만, 경쟁 심화로 지난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집행에 원인이 됐다.

항공권 관련 부문은 기존 고객의 이용률 증가와 신규 고객 유입 효과로 10% 내외의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은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30, 40대 층이 늘고 있어 직판 패키지 부문의 수익성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공연 티켓 판매 1위 사업자로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티켓사업의 경우 꾸준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여행부문은 지난해 새로운 사업자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했던 시장"이라며 "치열한 경쟁 가운데 인터파크가 얼마나 경영 효율화에 성공하느냐가 실적 반등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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