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신흥국 채권과 고금리 회사채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해외채권 투자전략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 포럼에서 "글로벌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되면서 고금리 회사채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매크로 회복이 느리지만 시장 친화적인 구조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회복과 정부 정책이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진입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들은 정치 이벤트가 남아있어 신흥국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단 얘기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채권 매입 규모 축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규모 축소 등 시장의 유동성 기대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정책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낮은 임금상승 압력과 핵심물가 지수를 근거로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시기는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중소기업이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논의됐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고수익채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 도입, 회사채에 대한 정보체계를 개선하여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하여야 한다"며 "메자닌 채권, 보증회사채, 담보부사채, Primary CDO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은 주식 콜옵션이 붙어있어 금리가 낮아도 투자자모집이 가능하다"며 "주식 관련 사채는 전환비율을 20~50% 수준으로 낮출 경우 대주주의 지분유지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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