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매년 6월 실시되는 코스피200의 정기변경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올해부터 유동비율 적용 방식을 바꾸는데 삼성전자가 최근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유동주식 비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유동주식 비율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기존 대비 6%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유동비율 하락에 따라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8%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코스피200을 인덱스 등 패시브로 추종하는 자금 약 25조원 중 2천950억원의 매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중공업도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 종목은 분할 후 5월 10일에 재상장되는데 이에 시가 총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한투증권의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의 비중은 코스피200에서 약 0.23%포인트 줄 수 있다. 인덱스 매도 가능 금액은 570억원 정도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정기변경부터 코스피200지수의 업종 구분을 기존의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 글로벌산업분류(GICS)를 사용하고 유동비율 산정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코스피는 유통주식수 비율을 반영한 시가 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는데 기존에는 5% 단위의 대표 비율을 적용했다.

즉, 한 종목의 유동비율이 62%로 계산되면 5% 구간으로 올림을 적용해 65%의 유동비율을 적용해줬다는 얘기다.

올해부터는 5% 단위 대표 비율이 아니라 1% 단위의 실제 비율을 적용하게 된다. 이에 모든 종목의 유동비율이 바뀌기 때문에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리밸런싱 수요도 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강송철 한투증권 연구원은 "1% 단위의 실제 유동비율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종목의 유동비율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종목 유동비율이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하락한다면 종목별 비중 변화가 크지 않아 리밸런싱 수요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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