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국내 증시 상장법인들의 배당 확대 노력이 제고됐다. 배당성향도 꾸준히 높아져 투자자들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됐다는 평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배당이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배당 규모가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시가배당률도 국고채 수익률을 2년 연속으로 초과했다.

지난해 전체 상장법인의 72%가 현금배당을 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20조9천억원을 나타내 직전 연도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 중 69.2%에 해당하는 기업이 5년 연속 배당을 했으며 지난 2015년 현금배당 법인 중 95%가 지난해에도 배당을 시행했다.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으로 1.80%로 집계돼 국고채 1년 만기 평균 수익률 1.433%를 웃돌았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52.9%가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했으며,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도 35개사 있었다.

지난해 상장법인의 배당성향은 34.44%로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배당법인의 주가상승률은 과거와는 달리 벤치마크 지수 상승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한 법인의 다음 해 배당 여부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고,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며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며 배당 관련 정보제공 확대와 다양한 고배당 상품 확충 등을 통해 배당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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