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정치 테마주의 주가 널뛰기로 인해 단기 투기 세력은 4억원의 매매차익을, 선량한 개인투자자는 77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상 급등 테마주 집중 심리 결과,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6건의 이상 매매 주문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적발 사례 중 상한가 굳히기가 19건 발생했으며 이를 통한 매매차익은 약 45억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외에 초단기 매매 4건, 허수성 호가 1건, 가장·통정성매매 1건, 풍문 유포 1건 등의 사례가 발견됐다.

적발 사례 중 대부분인 20건이 대선 후보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였다. 이외에 정책 관련 주가 3건, 가상현실 및 지카바이러스 관련 종목이 3건으로 나타났다.

매매심리 대상자는 모두 개인투자자였으며 이들의 투자 경력은 평균 8년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건별 매매 일수는 8일로 단기 투자 형태를 보였으며 평균 3억9천만원의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로 인한 위탁 투자자의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77만원으로 추정됐다.

심리 대상 종목의 평균 주가 변동률은 89.3%에 달해 시장지수 평균 변동률의 24배 이상을 나타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테마주에 집중투자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매매 양태를 정밀 분석하여 시세조종 또는 시장질서교란행위 규제가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적호전 등이 없음에도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위험이 매우 크므로 이를 투자 기회로 오인하지 말고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종목을 선정하여 매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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