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은행들이 당국의 규제 틈새를 파고들어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막겠다고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밝혔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은감회는 시중 은행들이 자금을 실물 경제로 흘려보내지 않고, 대출자와 채권자 사이의 단계를 늘리는 등 당국의 규제가 미치지 않는 부분에서 중국 경제에 해로운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은행들은 또 오는 6월 12일까지 은감회에 자체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11월 말까지 잘못된 관행을 수정한 내용을 당국에 내야 한다.

SCMP의 보도대로 은감회는 12일 감독 당국의 결점을 보완하고, 규제 틈새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자차이(楊家才) 은감회 주석 조리도 최근 "보유 현금을 금융 상품에 투자한 은행은 위험 관리를 다른 기구에 떠넘길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자산관리상품(WMP)을 팔아 조달한 자금을 다른 금융 상품에 투자한 은행의 투자 방식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은감회는 은행들이 WMP로 조달한 자금으로 다른 WMP나 양도성예금증서(NCD)를 사는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화창증권은 "당국 압력에 은행들은 은행간 시장에서 투자 연계 고리의 단계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이는 투자 가능한 자산의 수를 줄이고 채권 시장도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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