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나온 임금 상승 압력이 향후 경제 성장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20일 임금의 상승은 경제 성장을 높이는 소비 지출에 필수 요소라며 미래 경기에 대한 희망의 단서라고 설명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톰 포첼리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에 나온 베이지북은 금융위기 이후 고용시장에 관한 가장 긍정적인 단어를 담고 있다며 "보통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임금 상승이 확산했다"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포첼리는 베이지북에서 강조된 고용시장의 호조는 올해 하반기 임금 상승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민간 부분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에 달했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전의 3%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증시에서도 임금 상승을 고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성장정책이 경기를 부양한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실시한 세계 자산운용책임자들에 대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는 응답이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응답자의 83%가 미국 시장이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의 낮은 실업률은 고용시장이 더 호조를 보이고, 임금 상승이 내년에 3%로 향해 오를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다고 전망했다.

전일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최근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임금이 상승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은 다음달 2~3일 이날 나온 베이지북을 토대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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