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올해 중국 국내 주식인 A주를 MSCI 지수에 편입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입 비중을 낮추고 이를 서서히 확대할 것으로 매체는 예상했다.

WSJ에 따르면 첫 편입에서 A주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리스나 콜롬비아와 같은 수준이다.

MSCI는 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덜기 위해 후강퉁과 선강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만 지수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MSCI 지수에 편입하는 A주 종목은 최대 169개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최근 A주의 편입을 지지하고 나선것도 A주의 편입 전망을 밝게한다.

다만 WSJ은 A주가 한번 MSCI 지수에 진입하면 이후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지수 편입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중국 주식 시장이 여전히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기업 정보 공개도 투명하지 않아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기금의 영향력이 크다. 이 때문에 MSCI 지수를 따르는 투자자들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올려놓은 가격에 주식을 사야할 수 있다.

또 2015년처럼 대규모 주식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매체는 A주와 홍콩·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까지 더하면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3분의 1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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