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금융감독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이하 금소처)가 확대 출범하면서 민원보유건수가 급감하는 등 민원 처리가 훨씬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소비자보호처 민원보유건수는 3천707건으로 금소처가 확대 개편된 지난해 2월15일 이후 45.0% 급감했다.

지난해 9월 신 민원·분쟁처리시스템이 도입되면서는 민원 처리 기간도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중 민원·분쟁 평균처리기간은 15.2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일(35.3%) 단축됐다. 특히 단순·정형화된 분쟁민원의 신속한 처리로 분쟁민원의 처리 기간은 38.9일에서 21.7일로 17.2일이나 줄어들었다.

새 시스템이 도입된 후 작년 말까지 처리된 민원·분쟁건의 수용률은 36.8%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금소처의 조직과 인력 등을 대폭 확충했다.

기존 3국 2실에서 6국 3실 11지원 체제로 확대 개편하고 인력도 기존 대비 두 배 넘게 늘렸다.

지난해 조직개편은 소비자보호 독립성 강화를 위해 금소처를 금감원장 직속의 준 독립기구로 설치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금소처 업무를 기존의 민원·분쟁처리, 금융교육에 국한하지 않고 소비자 권익침해행위 검사와 불법금융 대응으로까지 확대했다. 금소처 내 11개 지원을 포함하면서 지역 소비자보호 강화의 기틀도 마련했다.

금감원은 "금소처가 검사와 불법금융 대응까지 업무를 확장하고 '민원·분쟁처리 개혁방안' 이행 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등 소비자보호 핵심기구로 자리 매김했다"며 "올해는 4대 부문,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해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개혁을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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