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소규모 부동산 업체들이 파산할 수 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무디스는 주택 판매가 둔화하고 업계 유동성도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이먼 웡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 부(associate) 매니징 디렉터는 "강한 기업은 더 크고 강해지고, 작은 기업은 서서히 사라지는 시장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코 렁 무디스 부사장은 "작은 부동산 업체들은 이미 큰 업체들에게 일부 자산을 매각하기도 했다"며 "재무적으로 취약한 부동산 업체들은 유동성을 필요로 하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디스가 등급을 매기지 않는 소형 부동산 업체들은 결국 파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1일 기준 45개 주요 도시에서 주택 구매와 대출에 제한 조치를 도입해 부동산 과열을 규제하고 있다.

정부는 또 부동산 업체들이 거래소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등 부동산 업체들의 유동성도 통제하고 있다.

맥쿼리캐피털의 래리 후 중국 지역 헤드는 부동산 업체들이 규제를 피해 그림자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당국의 칼날이 그림자금융에도 곧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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