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후에 발표할 세제개편안 발표에 주목하면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47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347%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330%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에도 국채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해 내렸다.

이날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가 없으며 오후에 5년 만기 340억달러 어치 국채입찰이 예정됐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세제안 발표에서 진전된 내용이 있을 것인가를 주목하고 있다며 사실상 트럼프 당선 이후 재정정책과 세제안 등의 친 성장정책이 나오기를 내내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또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알맹이 없는 행사가 될 것인지도 평가할 것이라며 세 번째 시나리오는 세제안이 의회에서 통과될지에 관해 투자자들이 더 회의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위험 자산에 대한 실망 매도를 초래할 수 있다.

씨티인덱스의 케이틀린 브룩스 디렉터는 "과감한 세율 인하는 의회에서 내용이 대폭 수정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이날 아침 의회전문지 더힐이 주최한 대담회에 참석해, 이날 오후에 윤곽을 발표할 세제안에서 법인세율이 15%로 낮아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는 "미국에서 역대 가장 큰 세율 하향 조정이고, 대규모 세제 개혁이다"라며 "공화당의 국경조정세는 현재 상태로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므누신은 세제안의 구체 내용은 아직 확정 안 됐다며 세율 감소에 따른 세수 부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지속할 수 있는 3%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화당 일인자인 하원 의장 폴 라이언은 다른 행사에서 공화당은 세제안의 내용 80%를 동의한다며 국경세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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