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4월 금리 변동폭이 축소되면서 채권 장외거래가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전월보다 60조5천억원 감소한 381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도 1조원 감소한 19조1천억원을 나타냈다.

금투협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상존과 프랑스 대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 변동폭이 축소된 것이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고채를 비롯한 국채 거래가 특히 많이 줄었다. 지난달 국채 장외거래는 187조원으로 전월보다 49조5천억원 감소했다. 통안채와 금융채 거래도 각각 11조1천억원, 4조7천억원 줄어들었다.

회사채는 우량물 발행 증가로 전월보다 2조9천억원 증가한 13조원이 거래됐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 간 거래가 위축됐다. 증권사 간 거래는 214조6천억원으로 전월보다 45조6천억원이나 급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도 외국인의 채권 매수 기조는 유지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1조4천억원과 통안채 2조9천억원 등 총 4조3천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스와프포인트 역전 등으로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지속된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100조6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4천억원 증가했다.

4월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와 ABS, 통안채 발행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5조4천억원 증가한 59조8천억원을 나타냈다.

우량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 확대로 회사채 발행이 특히 활발했다. 회사채는 전월보다 3조2천억원 증가한 8조6천억원이 발행됐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AA등급의 발행 호조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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