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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이모저모> '눈 밝은' 여의도 증권맨들의 新재테크
    황윤정 기자  |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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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5.16  07: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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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여의도 금융권에는 소위 말해 '돈에 눈 밝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수익을 낼 만한 투자처를 노리는 매의 눈빛들이 이번에는 개인 간(P2P) 대출에 꽂혔다.

    여의도 한 증권사에 근무하는 A씨는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등을 활용한 P2P 차익 대출에 눈을 떴다. 이들의 전략은 케이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대출을 받은 뒤 이 자금으로 타인에게 P2P 대출을 실행해 차익을 얻는 것이다.

    케이뱅크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 금리는 2.7% 수준이다. P2P 금융의 대출 금리가 평균 7~8%인 점을 고려할 때 이자 스프레드가 4~5%포인트에 달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P2P 금융협회 회원사 40개사 누적 대출금액은 7천340억원에 달했다. 중도상환 수수료 등이 없고 대출 실행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으로 P2P 대출을 이용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

    A씨는 "여의도 금융맨들 사이에서는 이미 P2P 차익 대출이 신(新) 재테크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P2P 금융 서비스와 케이뱅크가 젊은 세대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며 여기에서 투자 기회를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에 근무하는 B씨는 "신용대출을 받아서 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잉여자금으로 P2P 대출에 나서고는 한다"며 "상환 지연 등의 신용 리스크가 발생하면 큰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재테크에 나름 빠삭하다는 사람들이 모인 여의도 금융가에서 돈을 벌기 위한 고민은 주식, 부동산 등 전통 투자 대상을 지나 다양한 투자처로 확대됐다.

    지난해부터는 '개인 태양광 발전소'도 입소문을 타고 여의도 금융맨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개인이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 소규모 발전소와 한국전력이 전력수급계약을 맺는 방식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가를 짓거나 물류창고를 짓기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의 땅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이른바 '전기농사'에 나선 금융맨들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에 근무하는 C씨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3억5천만원을 들여 시공했다고 가정할 때 하루 4시간 전력 생산을 통해 연 매출 5천만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7년 정도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재테크 트렌드를 삐딱하게 보는 시선도 상당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개미 무덤이라는 인식에 사로잡혀 리스크가 더 큰 투자처를 쫓는 부나방들 같다"며 "신경 쓸 부분도 많고 위험성도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른 관계자는 "P2P 차익 대출에 관심이 생겨 살펴보니 대출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의 프로필이 30대 직장인, 평균 월급 200만원대 후반, 전세 빚 1억~2억원으로 수렴했다"며 "직장인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듯해 씁쓸했다"고 귀띔했다. (증권팀 황윤정 기자)

    yj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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