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롯데하이마트가 고마진 상품의 매출 비중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익률이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개별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14% 증가했다.

매출액은 8천970억원으로 1.04% 증가했지만 고마진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가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백색가전 매출이 14.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세먼지 등과 관련한 세탁기(건조기), 에어컨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공기청정기 매출 증가 및 각종 상품 다변화에 따라 이윤이 가장 높은 소형가전 매출이 5.9% 수준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고마진 상품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익률 역시 25.9%로 1.7% 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이번 1분기에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빨래건조기라는 새로운 히트상품이 탄생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아미트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빨래건조기에 의한 실적 개선은 장기적으로 지속할 전망"이라며 "빨래건조기는 김치냉장고와 같이 다른 제품을 교체하는 수요가 아닌 가정에서 추가로 구매하는 품목이면서 단가 역시 높은 수준으로 의미 있는 매출 증가를 이끌 수 있는 품목"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에 힘입어 모바일 매출 신장과 더워진 날씨에 따른 에어컨 매출 신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실제 관련업계에서는 갤럭시S8의 출하량이 출시 3주 만에 1천만 대를 넘어서는 등 흥행이 순조로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초부터 4월까지(1월 1일~4월 30일)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보다 160% 늘었다. 특히 지난해보다 기온이 높았던 4월 1일~30일에는 210%로 급증했다.

이와 같은 수요 증가로 작년에 최대 1천400팀의 에어컨 설치팀을 운영했던 롯데하이마트는 이미 현재 1천300팀을 가동 중이다. 올해는 최대 1천500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현재 전년보다 점포 수는 19점 늘어나 총 457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적극적인 빌드앤스크랩(Build and Scrap) 전략을 실행해 실적이 저조한 점포를 줄이고, 실적 좋은 점포는 확대하는 정책을 유지하며 점포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 옴니채널 지속 성장에 따른 온라인 매출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이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도입, 태블릿 기반 옴니존 전 점 확대 등 온라인 사업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공격적 재고보관단위(SKU) 확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 가전제품 유통 시장에서 롯데하이마트의 상품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며 "제품 소싱력 강화에 따른 매입원가 인하 역시 효율성 증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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