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중기 금리가 한달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중국 외환교역센터(CFETS)에 따르면 상하이 은행간 금리(shibor·시보) 3개월물 금리는 지난 4월 17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4월 17일 4.2609%였던 금리는 지난 19일 0.2%포인트 넘게 오른 4.4641%다.

같은 기간 1개월물부터 1년물까지 다른 중단기 금리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인민은행이 지난 19일 진행한 국고현금정기예금 800억위안의 입찰 금리도 상승했다.

국고현금정기예금은 상업은행이 국채나 지방정부 채권을 담보로 제시하고 국고 현금을 상업은행에 예치하는 방식의 거래다.

이번 입찰에서 국고현금정기예금 3개월물 금리는 4.5%로 지난번 실시한 입찰보다 30bp 올랐다. 3개월물 금리는 2015년이래 최고치다.

매체는 국고 현금이 예금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1분기 신규 예금 증가량이 감소한 상업은행들의 국고 현금 유치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위안화 예금 증가량은 5조600억위안으로, 증가량이 전년 대비 3천506억위안 적다.

거시건전성평가(MPA) 등 인민은행의 규제가 강화된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국고 현금을 유치하면 통계상 예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당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차오(姜超) 해통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상업은행들의 총 자산 규모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실물 경제로의 자금 흐름도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통증권에 따르면 4월 상업은행 자산 규모는 1천억위안 가량 줄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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