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1,110원대 중반이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달러화가 다시 1,115원선을 뚫고 내려가려면 추가적인 원화 강세 재료가 필요해 보인다.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서울환시의 시선은 대외 이슈에 더 집중하는 양상이다.

전일 영국 멘체스터 공연장에서 발생한 폭발이 자살 폭탄 테러로 밝혀진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시장 심리에 큰 충격을 준 것은 아니지만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서울환시는 숏포지션이 다소 가벼워진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중 1,120원대로 튀어오르면서 숏커버가 일어난 점을 볼 때 달러화 하단이 지속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숏커버는 외국계은행 중심의 달러 매수 주문이 불러일으킨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시장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일기도 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달러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24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이에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가 1,120원대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수 있다.

전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 연준의 자산축소 역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도록 많은 경고를 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기금(FF)금리로 추정한 미국 6월 금리인상 확률도 83.1%, 7월 확률도 78.2%로 반영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제공한 미국 금리인상 확률은 6월이 100%, 7월이 92.8% 수준이다.

서울환시는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그다지 베팅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달러화에는 하방경직성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특검조사도 눈여겨 볼 변수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국장 해임 이후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증언이 24일(현지시간)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언은 '메모리얼 데이'(5월29일) 이후로 예상되는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적절한 압박을 증명할 경우 달러화가 당분간 약세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

이날 서울환시는 1,12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대외 이슈를 살필 것으로 본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출업체들이 1,120원대 후반에서는 네고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될 경우 점차 무거운 흐름이 나타나면서 달러화 레벨이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역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4.00/1,125.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24.20원) 보다 0.8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2.50원, 고점은 1,125.8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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