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보험주 주가가 양호한 실적과 자본확충으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보험업종은 이달들어 5.75%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 4.82%에 비해 초과 수익률을 나타냈다.

보험업종은 연초이후 지속적으로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들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그림 참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천7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생명보험사가 1조5천740억원으로 18.6%, 손해보험사가 1조2천25억원으로 32.8% 각각 늘었다.

생보사는 전반적인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실적 호조를 보였고 손보사는 손해율이 크게 하락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 감소폭이 줄어들더라도 큰 폭의 이익 감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보업종도 이익정상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거나 자본확충을 무리 없이 달성한 보험사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12.79% 오른 메리츠화재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88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4.2% 늘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146% 급증했다.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개선과 투자영업이익 증가가 뚜렷했다.

이달에만 11.31% 오른 한화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별도) 1천809억원을 기록하며 예상 순이익 1천48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한화생명은 5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해 그간 우려됐던 자본확충 이슈를 불식시켰다.

삼성생명 역시 1분기 5천663억원(연결)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주가 역시 이달들어 9.09% 상승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우려가 불식되며 보험사들의 주가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호조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