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애플이 중국의 앱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회사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우커위츠는 중국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진 일부 앱이 아이폰에서 잘 구동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가량 하락한 5천76만대로, 하락의 큰 원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다.

중국의 앱과 애플이 갈등을 겪은 대표적인 사례가 위챗의 팁 기능이다.

팁 기능은 위챗 이용자들이 모바일 지갑을 통해 작가나 다른 콘텐츠 제작자에게 몇 위안(수백 원)에서 몇백 위안(수만 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없다며 30%의 수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우커위츠 애널리스트는 위챗의 이용자 수가 10억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에서 스마트폰 공급 업체들과 만나본 결과 자들의 주장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는 "중국에서 모바일 사용자 경험은 텐센트나 다른 중국의 인터넷 기업이 지배하고 있다"며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차별점을 만들어 내기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이폰의 차기 모델인 아이폰8의 혁신이 관건이라고 오펜하이머는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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