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자리를 잡고 있다.

레인지 장세로 한 방향의 포지션플레이가 어려워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최근까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주로 나타났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해임 이후 첫 의회 증언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의미있는 발언을 할 경우 미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추가될 수 있다.

이 경우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다시 안전자산선호로 기울면서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받칠 수 있다.

영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 런던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인 오는 8일 영국 총선이 열린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강력한 리더십을 굳힐 수 있겠지만 반대로 이를 채우지 못한다면 사임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다시 영국에서 비롯한 리스크회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서울환시의 위험회피는 움츠린 거래량에서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5월 들어 서울환시의 하루 거래량은 많으면 70억달러대, 적게는 50억달러대로 급격히 줄었다.

과도한 리스크를 지지않으려는 심리와 휴장이 많았던데 따른 거래 부진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대외 변수에서도 리스크회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장중 집중되는 수급 요인이 없다면 1,115원선 아래로 강하게 테스트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상승 쪽도 마찬가지다.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발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에 무게가 실린다면 달러화가 다시금 1,115원선 부근으로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내용이 없어 불확실성만 가득한 장세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연합인포맥스의 창립 26주년 기념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축사에 나설 예정이다. 컨퍼런스 주제는 '책임투자를 통한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방안 모색'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00/1,118.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1,118.30원) 대비 0.5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17.80원, 고점은 1,120.2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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