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전일 내림세에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20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4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09.37엔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7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7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3.37엔보다 밀렸다.

달러화는 전일 지정학적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엔화에 1엔가량 가파르게 내린 것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정학적 우려는 중동 국가들이 카타르와 단교한 데다 오는 8일 열리는 영국의 총선 결과와 ECB의 통화정책 결정,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언 등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ECB가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는 한 경제통신의 보도로 달러화에 한때 1.1202달러까지 급하게 떨어졌다. 보도 전에는 1.1280달러에서 움직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이는 것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강했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유로화가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단스케방크의 크리스토퍼 롬홀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만일 이 보도가 맞는다면 ECB가 긴축기조로 돌아설 준비가 안 됐다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총선 결과 불확실성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AVA트레이드의 애드리엔 머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집권 여당인 보수당이 다음날 큰 폭의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다"며 "이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강경 보수파의 반대를 피할 수 있게 해줘, 유럽연합 속에서 영국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해준다"고 설명했다.

머피는 "보수당의 야당 대비 지지율 격차가 소폭에 그쳤던 것이 외환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정부가 야당과 충돌로 약해져 파운드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외환보유액이 5월 말 기준 3조53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치인 3조295억달러보다 약 241억달러 늘었지만 예상치인 3조55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작년 10월 이후 7개월래 최대를 기록했고,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중국의 자본 통제 조치에 중국 외환보유액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