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차기 의장 후보에 콘 위원장·옐런 의장 경합

철강 관세 시간이 걸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미국 내에 세 곳의 대형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45분간의 인터뷰에서 쿡 CEO가 전화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지만, 이 공장들이 어디에 위치할지와 언제 지어질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애플이 이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이 미국에 큰 공장 한 곳을 지을 계획이고 위스콘신주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주초 팍스콘이 텔레비전을 위한 화면 패널을 생산할 시설에 대한 투자 결정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폭스콘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잠재 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지명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일자리가 없는 뉴욕과 다른 주의 사람들은 위스콘신, 아이오와, 콜로라도 등 공장이 건설되는 주로 이주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대규모 공장에서 일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나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은 떠날 수 있다. 집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 차기 의장 후보로 현 의장인 재닛 옐런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옐런 의장은 일을 잘하고 있고, '많이 존중한다'"며 "4년 더 근무하는 연임을 여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옐런을 좋아한다. 옐런의 행동도 좋아하고 일을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금리가 낮은 것을 좋아하고. 옐런은 역대로 금리를 낮게 유지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콘 위원장도 후보이냐는 질문에 옐런을 대체할 수 있다며 "그는 이것을 모르지만, 그도 적격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실제로는 콘이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콘 위원장을 오랜 기간 알았으며 그와 일하는 것도 존경한다. 그는 후보 명단에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후보 명단에 두 명 내지 세 명의 다른 경쟁자들도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올해 말까지 지명 내용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옐런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라며 지금 결정을 내리는 것은 빠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철강 관세에 대해서 시간이 걸린다는 견해를 보였다.

트럼프는 "지금 철강 관세를 다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건강보험법안, 세제개편안, 인프라 투자 사안을 끝낼때까지 철강 관세는 대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관련해 아마도 우리는 현재 협상 후에 이 협정을 파기해야만할 것이라거나 협정에서 빠지겠다고 말면서도 다시 이 협정을 살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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