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외국계 펀드가 청산하는 가운데 이들 업종에 매물이 쏟아졌다고 진단했다.
28일 코스피는 오후 1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53포인트(1.29%) 내린 2,411.71에 거래됐다.
외국인 매도 폭탄이 이날 지수에 타격을 입혔다.
외국인은 4천7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했다. 기관은 3천200억원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3%와 4.24%로 급락했다.
주요 매도 창구는 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였다.
이들은 삼성전자만 1천500억원, SK하이닉스는 3천700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LG디스플레이도 300억원, 삼성SDI와 LG이노텍도 외국계 증권사의 주요 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주가도 LG디스플레이가 2.02%, 삼성SDI와 LG이노텍이 각각 4.03%와 6.81% 추락했다. 삼성전기도 7.20%로 급락했다.
외국인들의 IT 주식 순매도 이유로는 먼저 그간 많이 오른 업종에 차익 실현을 한다는 점이 지목된다.
전기·전자 업종은 연초 이후 33.69%로 가장 큰 폭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은 52%를 넘기도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외국인이 IT 업종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지수가 내리고 있다"며 "IT 업황 자체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을 받고 나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폭락의 원인으로는 외국계 펀드 청산이 이뤄지고 있단 점이 꼽히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액티브 퀀트 펀드 1개가 청산을 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펀드 전체를 기계적으로 파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반등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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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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