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국채 수익률 곡선이 2018년 중반 중국의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고 CME그룹이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에릭 놀랜드 CME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채 수익률 곡선에서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와 경기 둔화는 밀접한 관련을 보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7년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감소했을 때 2008년 중국의 경기 둔화가 왔고, 2008년 말부터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하자 2009년 중반부터 중국이 두자릿 수 성장률로 복귀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2012년까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후 하락해 7% 미만으로 떨어졌다.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성장률 둔화 이전인 2010년 중반부터 2012년 중반까지 줄어들어 수익률 곡선이 플래트닝(평탄화) 현상을 보였다.

스프레드와 중국 성장률의 관계는 올해 중국 경제의 소폭 반등구간에서도 나타난다고 CME그룹은 덧붙였다.

이 상관관계는 4~5분기의 차이를 두고 스프레드 감소가 경기 둔화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현재 중국의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2018년 중반의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는 주장이다.

9일 기준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차이는 0.18%포인트에 그친다.

다만 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수년간 완화 정책만을 유지하다가 이제서야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통화 긴축과 함께 국채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가 나타나 경제 위기를 시사했지만, 중국의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통화 완화 정책의 와중에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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