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증시가 북한 위기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10일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76% 까지 내렸다가 낮 12시 18분 현재 전장대비 1.6% 하락한 27,311.98에 거래됐다.

항셍H지수는 장중 1.98%까지 하락했다가 1.92% 내린 10,752.33을 나타냈다.

홍콩증시는 보합세로 출발했다가 줄곧 낙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위기에도 9일 홍콩 증시가 소폭 조정에 그쳤다며 대폭 하락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한 바 있다.

요재증권은 27,500선 부근에서 항셍지수가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 양국이 이틀 연속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간밤 "북한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의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루 뒤에 나온 것이다.

북한은 이에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8월 중순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룡창(00004.HK)이 7.28%, 홍콩거래소(00388.HK)가 4.13%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만 만달(완다)호텔개발(00169.HK)은 20% 넘게 급등했다.

완다호텔개발은 9일 완다그룹 회장인 왕젠린(王健林)으로부터 관광과 부동산 자산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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