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북한 관련 지정학 위험 고조에 따른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하면서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9bp 하락한 1.824%, 10년물은 1.6bp 내린 2.322%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6틱 상승한 109.08에 마쳤다. 외국인이 1만7천44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사가 1만5천789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17틱 오른 123.6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227계약 팔았고 증권사가 2천681계약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그간 약세를 되돌리며 제한적이지만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연고점 수준에서 저가매수 및 일부 진정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에도 강세 반전했으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반등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에 따라 강도는 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 외인 매도로 누적치 순매수가 3만 개 정도로 줄어서 외인 동향을 잘 살펴야 한다"며 "지금 레벨로는 밀리면 사자 분위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인 수급을 확인하고 가려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오늘 강보합으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내일도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7-2호는 전일보다 0.5bp 상승한 1.840%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1.8bp 오른 2.325%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금리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에 내렸다. 10년물은 1.25bp 내린 2.2515%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북한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해서 하락 출발했다. 외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세를 보였으며 점차 그 폭을 넓혀갔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정오경 1만 계약을 넘어서더니 1만7천여 계약까지 치솟았다.

3년 국채선물은 16만6천72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2천121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6만7천084계약이었고 미결제는 1천50계약 늘었다.

초장기물은 수요가 있다면 금리상승을 감수하고서라도 50년물을 발행할 수 있다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출렁였다.

20년 지표물 금리는 오후 1시 27분경 2.439%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떨어지더니 2.398%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상규 기재부 국채과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앞서 나온 기재부 관계자의 국고채 50년물 발행 관련 코멘트는 '수요가 있다면'이란 단서를 달고 나온 것으로 원론적인 입장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장중 딜 미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 장내국채 현재가(화면번호 4302)에 따르면 국고채 17-3호와 관련 오후 2시 10분경 전일대비 마이너스(-) 11.5bp로 10억 원 딜 미스가 났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 내린 1.824%, 5년물은 1.4bp 하락한 2.02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6bp 떨어진 2.322%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1.3bp 하락한 2.393%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1.7bp 내린 2.382%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0.7bp 하락한 1.269%, 1년물은 0.2bp 내린 1.474%에 마쳤다. 2년물은 1.3bp 하락한 1.70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1bp 내린 2.35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1.1bp 하락한 8.592%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